[위성+] “불빛은 늘었지만…”…신의주시 전력 사정의 명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전력 사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당·시당·보위부·안전부·세관·무역기관 주변과 시내 중심부 아파트에는 하루 평균 6~8시간가량 전기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야간조도 분석에서도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일대의 불빛 증가는 일정 부분 확인된다. 그러나 전력 공급은 지역과 계층, 기관 소속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의주가 밝아졌다”는 말만으로 주민 생활 전반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에서 본 신의주 야간조도 변화

데일리NK AND센터 위성분석실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운영하는 기상관측 위성 Suomi NPP의 야간조도(VIIRS) 영상을 활용해 신의주 일대의 야간 불빛 변화를 살펴봤다.

위성은 매일 밤 같은 시간대인 오전 1시 30분 전후 지구를 촬영한다. 이를 통해 위화도 온실종합농장을 포함한 신의주 지역의 야간 조명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신의주는 2024년 7월 말 기록적인 폭우로 대홍수를 겪었고, 이후 압록강변에 대규모 복구 주택단지가 건설돼 같은 해 12월 준공됐다. 이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위화도에는 대규모 온실종합농장이 조성됐으며, 약 1년간의 공사 끝에 2026년 2월 1일 준공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홍수 이전인 2024년 4월과 복구 주택단지 및 온실농장 건설이 모두 완료된 이후인 2026년 4월의 야간조도 영상을 비교했다. 야간조도 영상은 구름이나 달빛, 대기 상태 등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일일 촬영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이에 따라 오차를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의 관측값을 평균한 월평균 야간조도 자료를 사용했다. 동일 시기인 2024년 4월과 2026년 4월의 월평균 데이터를 비교해 신의주 일대 야간 불빛의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월평균 야간조도 위성영상을 비교한 결과, 2024년 4월 대비 2026년 4월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온실농장 일대의 야간 불빛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야간조도 영상(VIIRS)

월평균 야간조도 위성영상을 비교한 결과, 2024년 4월 대비 2026년 4월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온실농장 일대의 야간 불빛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4월 기준으로 신의주 도심에서만 평균 밝기값 11 수준의 제한적인 야간 불빛이 확인됐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어둡게 나타났다. 대홍수 이후 복구 사업이 진행되고 새로운 주택단지가 조성된 뒤인 2026년 4월에는 신의주 도심의 평균 밝기값이 25로 증가해 약 2.3배 밝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수해 복구와 함께 도시의 야간 조명과 전력 사용이 이전보다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VIIRS 월평균 자료는 구름과 달빛 등의 영향을 줄인 합성 영상으로, 시기별 야간조도 변화를 비교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위화도 일대에서는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2024년 4월에는 하단리와 상단리 주변의 평균 밝기값이 약 4 수준에 불과했지만, 온실종합농장이 준공된 이후인 2026년 4월에는 위화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도와 금동도까지 평균 밝기값이 46~48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약 11.8배 증가한 것으로, 대규모 온실단지와 관련 부대시설, 조명시설 및 전력 공급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야간조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신의주 일대 야간조도 증감 분석

위성자료 차감(Image Differencing) 기법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온실농장 일대에서 야간조도가 증가한 지역이 뚜렷하게 파악된다. 온실농장의 약 47.5%에서 야간 조명 증가가 확인됐다. /사진=야간조도 영상(VIIRS)

신의주 일대의 야간조도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 ERDAS IMAGINE에서 널리 사용하는 영상 차감(Image Differencing) 기법을 적용해 2024년 4월과 2026년 4월의 월평균 야간조도 영상을 분석했다.

영상 차감 기법은 두 시기의 영상에서 같은 위치의 밝기값을 비교해 증가와 감소를 구별해 확인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는 조도가 증가한 지역, 감소한 지역, 변화가 없는 지역으로 나눠 구분했다.

그 결과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다지도, 마도, 금동도에서 야간조도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화도 온실종합농장에서는 야간 조명이 크게 늘어난 것이 확인된다.

증가한 조도 구역을 면적으로 파악한 결과, 야간 조명이 증가한 온실은 전체 온실단지의 약 4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온실 전체가 아니라 약 절반 정도에서 야간 조명이 운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실에서는 햇빛이 부족한 밤이나 흐린 날에 보광(補光)용 LED 조명을 켜 작물이 충분한 빛을 받도록 한다. 이러한 인공조명과 각종 센서를 이용해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스마트팜 방식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스마트팜에서는 자외선(UV)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에 필요한 파장의 LED 보광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야간조도가 감소한 지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에서는 일부 산악 지역에서 감소가 확인됐으며, 북한에서는 압록강철교와 의주비행장 지하 격납고 입구 주변에서 조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해당 시설의 조명 운영 방식이나 전력 사용량 변화 등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야간조도 영상만으로 그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그 밖의 북한 지역은 대부분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북한의 많은 지역이 원래 야간 조명 자체가 거의 없는 암흑 지역이어서 두 시기 모두 낮은 야간조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야간조도 영상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2년 동안 신의주 일대에서 야간 불빛이 뚜렷하게 증가한 곳은 신의주 도심과 위화도 온실종합농장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나타난다.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별다른 변화 없이 여전히 낮은 야간조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신의주 야경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RFA는 지난 6월 초 중국 단둥에서 본 신의주가 밤부터 아침까지 불을 밝히는 곳이 많아졌다고 전했으며, 6월 10일 오전 1시 30분 촬영된 VIIRS DNB 야간 위성영상에서도 신의주 시내와 위화도 일대의 밝은 조명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성 야간조도 자료와 외부 관찰만으로는 이 같은 ‘불빛 증가’가 곧 주민 전체의 전력난 해소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실제로 야간조도 자료는 특정 지역의 빛 증가를 확인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그 빛이 일반 주민 세대에 공급된 전기인지, 도로·기관·공장·온실·선전시설 조명인지까지 곧바로 구분해 주지는 않는다.

NASA가 설명하는 VIIRS Day-Night Band 자료도 야간의 가시광·근적외선 빛을 측정해 인간 활동에서 나오는 조명을 관찰하는 데 쓰이지만, 구체적인 전력 배분 구조를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이 때문에 위성에서 확인된 밝아진 신의주의 이면을 파악하려면 내부 전력 공급 실태와 주민들의 체감 상황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전경. /사진=이승주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프로파일러 제공

데일리NK가 최근 평안북도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신의주 시내 중심부 일반 살림집에는 하루 평균 6~8시간 정도 전기가 들어온다. 공급 시간은 대체로 아침 5~7시 사이 1시간 안팎, 낮 시간대 2시간 안팎, 저녁 식사 전후 1시간, 늦은 밤 1시간 정도로 나뉜다. 상황이 좋은 날에는 밤 시간대에 3시간가량 전기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난해보다는 올해 전기 사정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신의주 쪽에는 전기를 더 신경 써서 보내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신의주 전체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한다.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과 안정성은 동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의주 안에서도 전기 공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곳은 본부동, 신원동, 역전동, 채하동, 5·1동, 남상동, 남중동, 남하동 등 시내 중심부다. 이 지역은 도당·시당 등 행정기관, 보위·안전기관, 세관, 무역기관, 중심 상업시설과 가까운 곳이다.

그다음은 친선1·2동, 방직동, 동하동, 동중동, 동상동, 관문동 등 구도심 외곽의 공업·주거권에서 비교적 전기가 들어오는 편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런 압록강변과 구도심·기관 밀집권에 대한 전력 우선 공급은 단둥 쪽에서 신의주 강안 일대의 불빛이 이전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남신의주 쪽인 련상1·2동, 류상1·2동, 락원1·2동, 석하1·2동, 풍서1·2동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신의주시 안에서도 중심부와 외곽, 기관 밀집 지역과 일반 주택지 사이에 전력 격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셈이다.

전기가 잘 들어오는 시간대도 비교적 정해져 있다. 출근 전인 이른 아침, 점심시간, 저녁 식사 시간, 늦은 밤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전기 공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명절이나 정치 행사 기간에는 전기가 “무조건 잘 들어온다”는 것이 현지 설명이다. 이는 주민 생활 편의보다는 도시 관리, 행사 분위기 조성, 대외 이미지 관리와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는 밝아졌지만 외곽은 여전히 어둡다

신의주 전력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아진 배경에 대해 현지에서는 크게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하나는 계절적 요인이다. 북한은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아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 봄철까지는 물 부족과 결빙,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 생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장마철을 낀 여름에는 전력 사정이 다소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는 신의주가 국경도시라는 점이다. 소식통은 “최근 당의 관심이 내륙 지역보다 신의주에 더 집중돼 있다”며 “중국 쪽에서 바라보이는 조선 쪽에는 전기를 확실히 더 많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교역의 관문이자 외부에서 북한 내부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신의주의 야간 조명과 도시 분위기 관리에 당국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주민 생활 전력과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신의주 시내 생산 기업소들은 전력 부족 속에서도 교차생산 방식으로 24시간 3교대 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무역회사와 연결된 수출 피복공장 등은 하루 24시간 전기를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북한 당국이 주민용 전기보다 외화벌이와 수출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우선 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공장·기업소라고 해서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정전에 대비해 자체 발전기를 갖춘 곳도 있지만, 실제로 이를 상시 가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발전기는 병원이나 동상, 1호 대상 시설처럼 우선 전력 공급 대상에서 비상 상황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기업소에서는 태양열판을 활용한 자체 전력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생산 전력을 완전히 충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다.

전력 공급의 우선순위가 주민 생활보다 기관·공장·수출 부문에 놓여 있다는 점은 신의주 전력 사정을 이해하는 핵심 대목이다. 겉으로는 도시의 불빛이 늘었지만, 그 불빛이 누구를 위해 켜지는가를 따져보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기관 주변과 수출 생산 현장은 비교적 밝아졌지만, 일반 주민 특히 외곽 주민들은 여전히 전기를 기다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북한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서광’ 홈페이지 화면캡처

주민들은 전기를 ‘공급’받기보다 ‘스스로 마련’한다

주민들은 전력난에 적응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자력갱생’식 대응을 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태양열판과 축전지다. 신의주에서는 이제 웬만한 집이라면 태양열판을 사용할 정도로 보급이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잘사는 집은 큰 태양열판을 설치하고, 형편이 어려운 집은 작은 패널과 축전지로 조명이나 휴대전화 충전 정도를 해결한다.

태양열판은 이제 단순한 생활 장비를 넘어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소식통은 “어떤 태양열판을 쓰는가를 보면 그 집이 어느 정도 사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의주 시내 화교 가정 가운데는 태양열판과 축전지를 이용해 텔레비전, 냉장고, 조명 등 가정 내 전기 수요 대부분을 자체 해결하는 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반 주민 다수는 조명, 휴대전화 충전, 소형 TV 시청 정도에 태양열판을 활용한다. 냉장고나 전기밥솥, 장사용 장비까지 안정적으로 돌리려면 더 큰 태양열판과 성능 좋은 축전지가 필요하다. 결국 전력난 속에서도 돈 있는 집은 더 많은 전기를 쓰고, 돈 없는 집은 최소한의 조명과 충전에 만족해야 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북중 국경 지역에서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관련 기사 바로 가기: 전기 자전거·오토바이 인기…거들떠보지도 않던 돈주들까지 찾아) 대부분 주민은 자기 집에서 충전하지만, 공장이나 기업소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기관 전기를 이용해 충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별도 충전 비용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전력에 접근할 수 있는가 역시 생활 편의의 차이를 만드는 셈이다.

다만 불법 전기 사용에 대한 단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과거 공장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거나 기관 전기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시범적으로 강한 처벌이 이뤄진 이후에는 노골적인 절도식 사용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금도 전기 사용과 관련한 단속과 통제는 여전하다”며 “불법 전선을 연결해 쓰는 일은 예전처럼 쉽게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전력 문제와 관련해 전력 생산 정상화와 절약 투쟁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공업 발전과 맞물려 전력 문제를 설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방공장과 지역 경제를 살리려면 전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그래도 당에서 지방 발전에 관심을 두니 다행”이라고 보지만, 상당수는 “전기가 없는데 공장만 지으면 무엇하느냐”,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 주민들이 느끼는 전력 사정은 복합적이다. 20년 넘게 전기를 거의 보지 못하다시피 한 시기를 겪어온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금 이 정도만 들어와도 다행”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루 몇 시간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전기가 들어오면 밥을 하고, 손전화(휴대전화)를 충전하고, TV를 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기 문제는 신의주 내부의 빈부격차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기준이 되고 있다. 돈 있는 집은 태양열판과 축전지를 갖추고 냉장고와 TV, 조명을 자유롭게 쓰지만, 형편이 어려운 집은 어두운 밤을 견디거나 작은 충전등 하나에 의존해야 한다. 한 소식통은 “요즘은 잘살고 못사는 것을 전기로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결국 신의주의 전력 사정은 분명 과거보다 나아진 측면이 있다. 중심부의 불빛이 늘고, 일부 공장과 도로, 국경 인근 시설은 더 밝아졌다. 위성 야간조도에서도 이런 변화는 일정 부분 확인된다. 그러나 그 불빛이 신의주 주민 모두의 삶을 고르게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기는 기관과 공장, 중심부와 외곽, 부유층과 서민층을 가르는 새로운 생활 격차의 기준이 되고 있다.

소식통은 “요즘 신의주 밤이 예전보다 밝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주민 세대에 전기가 제대로 들어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에서 보이는 국경 주변이나 기관, 수출 생산을 하는 공장 쪽에는 전기를 우선 보내는 분위기”라며 “일반 주민들은 여전히 태양열판과 축전지에 의지하고,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밥을 하거나 충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전기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돈 있는 집과 없는 집, 중심부와 외곽 사이의 차이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요즘 신의주에서는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가 그 집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기준처럼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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