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동해안 납북 고교생 한명 더 있다”

▲2일 전북도청 열린 ‘납북 고교생’ 김영남씨 가족 기자회견에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그간의 방북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7년부터 78년 사이 납북돼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5명의 고교생(김영남 포함) 이외에도 1968년 동해안에서 납북된 고교생 한 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2일 김영남씨와 상봉하고 돌아온 누나 영자씨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1968년 동해안에서 납북된 어부 김인철씨는 실제로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다”며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인철씨는 방학 중에 돈을 벌기 위해 잠시 오징어 배를 탔다가 납북됐다”면서 “학생이었기 때문에 북측에서 특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측 소식통을 통해 김인철씨 생존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납북 고교생 김인철씨가 살아있다는 것이 추가로 밝혀진 만큼 정부가 풀가동해 고교생 납북자문제를 하루속히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납북당시 김인철씨는 강원도 주문진 수산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다. 최대표의 주장대로라면 현재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납북고교생은 총 6명이 된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학생에 대해서는 납치가 밝혀진 만큼 정부가 송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4월 남파 간첩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영남씨 등 지난 1977년부터 78년까지 납북된 고교생 5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