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불가 인원들까지 초모 대상에…군 보위국 집중 검열 착수

가을 초모 인원 채우려 수단·방법 가리지 않다가 문제시…양강도 군사동원부 '살얼음판' 분위기

자원 입대 서명하는 북한 학생들.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화면캡처

양강도 군사동원부가 무리한 초모로 군 보위국의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에 “양강도 군사동원부는 7월 초부터 진행된 가을 초모 과정에서 정량 인원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군복무가 불가능한 인원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명단에 밀어 넣은 것으로 군 보위국의 검열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열은 지난달 16일 시작됐다. 군 보위국은 약 20일간 이뤄지는 검열의 시작부터 고강도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앞서 도 군사동원부는 가을 초모 과정에서 정해진 인원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강제 추방된 계층들과 신원 문건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대상들, 그리고 만성 질병으로 군복무가 불가능한 노동청년들까지 명단에 밀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하게 초모가 이뤄진 것에 반발한 일부 부모들이 중앙에 신소하면서 결국 군 보위국이 검열에 나서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격 파견된 군 보위국 검열조는 16일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도 군사동원부 간부들을 개별 격리해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고, 초모과의 신체검사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 봉인하는 한편, 신병 선발 대장과 의료 판정 기록에 대한 정밀 대조 작업을 벌였다.

현재 검열조는 도내 각 시, 군 군사동원부가 상부로부터 하달받은 가을 초모 인원을 무조건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혜산시 등 국경 지역에서 체제 불안을 유발하거나 비사회주의 행위를 저질러 산골로 추방당해 입대 자격이 박탈된 이들까지 ‘노동청년’으로 위장 편입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초모를 앞두고 군사동원부 일꾼들이 입대 예정자의 부모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그 자녀들을 복무 조건이나 환경이 좋은 부대에 편입시킨 정황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밖에 검열조는 비단 이번 가을 초모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난 초모 과정에서도 유사한 신원 세탁이나 불법 징집, 금품 수수를 통한 병역 비리 행위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최근 1~2년간의 초모 관련 문건 전체를 샅샅이 뒤집어엎고 있다.

소식통은 “검열이 들이닥치자 군사동원부 내부 분위기는 일시에 살얼음판으로 변했다”며 “군사동원부 일꾼들은 물론 신체검사에 관여했던 군 병원 군의관들과 인민위원회 노동과 간부들까지 줄소환돼 취조를 받았고, 현재 조사 결과와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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