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발전 정책 대상 건설에 투입된 인민군 군인들의 영양실조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방성이 군 검찰소를 동원해 대대적인 특별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국방성의 지시에 따라 평안남도 지방발전 정책 대상 건설 현장에 동원된 인민군 부대 후방부(후방공급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군 검찰소의 대대적인 특별 검열이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전격 집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성은 이번 지시문에서 지방발전 정책 추진의 핵심 축으로 투입된 인민군 부대들에서 적지 않은 인원이 보급 부실에 따른 극심한 영양실조로 누워있고, 무리한 작업 강행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는 실태가 포착됐음을 지적했다.
국방성은 군인들의 식량과 피복, 의약품을 책임져야 할 후방부 간부들이 물자를 횡령하거나 중간에서 빼돌리는 행위가 이 같은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라고 보고, 군 검찰소를 동원해 한 달 동안 지방발전 건설에 투입된 군부대 후방부 전체를 샅샅이 들여다보는 대대적인 검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국방성이 후방부를 정조준하고 나선 배경에는 핵심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관철의 현장에서 병사들이 영양실조로 쓰러지고 사망하는 사태가 방치될 경우 군 사기 저하는 물론 최고 존엄의 구상 자체에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중순을 기해 평안남도 지방발전 정책 대상 건설에 투입된 군부대들에 군 검찰소 소속의 사복·제복 검찰관들이 들이닥치자, 부대 내 후방 담당 간부들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납작 엎드리고, 군인들은 만연했던 후방 비리가 일부라도 밝혀질지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진행된 검열에서는 군인들 거의 모두가 허약한 상태에서 건설에 투입되고 있으며, 100명 중 10명가량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영양실조 상태로 앓아누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군인들이 제대로 된 안전 장비도 없이 작업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들도 밝혀졌다.
소식통은 “건설에 투입된 병사들은 하루 15시간 이상 노동에 내몰리면서 강냉이(옥수수)밥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후방부 간부들이 위에서 내려온 돼지고기나 쌀 같은 물자들은 장마당에 몰래 팔아치우고 병사들에게는 썩은 배추와 시래기국만 줬다는 얘기까지 나와 군 검찰이 어디까지 파헤칠지 모두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한 달간의 강도 높은 검열 결과에 따라 영양실조 발생을 방치하고 물자를 사적으로 유용한 부대 후방부 책임 간부들이 군사재판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받고 직위 박탈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검열 소식을 접한 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의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후방부 간부 몇 명 처벌한다고 병사들 식판에 고깃국이 오르겠느냐“, “제눈에 피를 내는 행동에 불과하다”라는 등 회의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