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교육당국이 교사들이 부업 활동을 하거나 학부모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행태를 없애야 한다며 교사들에 대한 사상평가에 나섰다.
5일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남포시당 교육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교사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타파해야 한다며 사상 총화(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시당 교육부는 총화에서 남포시 교직원들의 생활난이 심화되면서 이들이 사상적으로 변질되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교원들이 배급이 없다는 이유로 정치학습이나 강연회, 생활총화에 참여하지 않고 부업에 나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남포시당 교육부는 지난해 교사들에게 매월 10일 이상의 배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각 학교의 교장과 분과장들이 평교사들의 생활난을 염려하여 이들이 학습이나 생활총화에 참석하지 않고 기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눈감아 주자 교육부가 이 같은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시당 교육부는 각 학교의 정치사상 및 생활실태를 검열하면서 이 같은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육부는 이번 총화에서 대부분의 교사들이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의 부모들에게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이나 현금을 요구하면서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런 문제를 시당에 신소(신고)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우 교원 월급이 매우 적어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쌀이나 생활비를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교육부가 갑자기 학부모를 상대로 한 교사들의 뇌물 요구는 물론이고 부업 활동까지 문제 삼은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사들은 열악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학부모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을 굶길 수 없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을 찾아다니며 거의 구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배급도 안 주면서 장사도 하지 못하게 하면 교사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이냐”며 “국가가 교사 월급이라도 제대로 주면서 이런 비판을 하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 없이 교사들만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