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농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최근 전기 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자전거보다 빠르고 힘도 덜 든다는 점에서 가장 선호되는 이동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25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농촌 사회에서도 ‘속도’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과거 농촌 주민들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었던 자전거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전기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소식통은 “과거 세대마다 한 대씩은 가지고 싶어 했던 자전거를 이제는 농촌 주민 70~80%가 이미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자전거는 힘도 들고 시간도 들어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전동기 자전거는 이 두 가지(힘, 시간) 문제를 크게 덜어주기 때문에 이제는 전동기 자전거가 가장 선호하는 이동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500달러 정도에 거래되는 전기 자전거는 시속 40㎞ 안팎의 속도로 달릴 수 있고, 별도 등록이나 자격증이 필요 없어 이용이 간편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속력은 오토바이가 더 빠르긴 하지만 오토바이는 일단 가격이 워낙 비싸고, 운행하려면 연료도 필요해 농촌 주민들이 유지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기 오토바이 역시 마찬가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끌고 가려면 무거워서 다루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이런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면 전기 자전거가 농촌 주민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특히나 농촌 주민들은 단순 과시용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로 전기 자전거를 찾고 있다.
소식통은 “빠른 이동 수단을 가지고 물품을 빠르게 유통하는 게 돈을 버는 중요 요건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농촌 사람들도 안다”며 “남들보다 빠른 이동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기회가 많으니 농촌 주민들 대다수가 전동기 자전거를 갖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는 “전동기 자전거만 있으면 장사꾼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읍내에 직접 나가 필요한 물품을 마련할 수 있고, 본전(원가)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손해도 보지 않으며, 심부름을 다니며 돈도 벌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다”며 “그러니 농촌 청년들 사이에서는 색시를 얻는 것보다 전동기 자전거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일부 농촌 주민들이 전기 자전거를 보유하게 되면서 농촌 주민 생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전기 자전거가 북한 농촌 사회의 경제 지도를 바꾸는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하루에도 두세 번씩 읍내를 오갈 수 있게 되다 보니 개인 집에 작은 편의점처럼 공업품·식료품 등을 갖다 놓고 파는 경우가 생겨나 주민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쉽게 물건을 구할 수 있게 됐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런 개인들이 많아질수록 읍내와의 물건 가격 차이도 점점 줄어들게 될 테니 농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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