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북도 일부 지역에 피부병이 확산하면서 도(道)가 긴급 방역 및 치료 대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평안북도 정주시와 삭주·창성·염주군 일대 주민들 속에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거나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 피부병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에 이달 중순 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합의하에 보고서를 작성해 중앙당과 내각 보건성에 각각 제출했으며, 즉각적으로 비준을 받아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중앙당과 내각 보건성은 피부병이 발생한 해당 시·군들의 환자 실태 조사를 즉시 진행하고 종합병원과 진료소 등 의료기관을 총동원해 단계별 집중 치료에 돌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환자들을 중환자와 경환자를 분류해 치료하며, 특별히 중환자의 경우에는 그들이 속한 기관·기업소와 협의해 휴양, 휴직, 휴가를 보장해 주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양가족은 사회적 동원에서 배제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9월 말까지 치료를 완료하고 10월 10일까지 ‘완전 퇴치’를 목표로 하라는 기한도 정해졌다”며 “필요시 10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해 완전 방역을 진행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도는 피부병이 확산한 4개 시·군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 시·군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의료기관이 환자 관리와 치료에 실질적 역할을 다하도록 조직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건 부문 인력들로 구성된 특별 ‘구루빠’를 도내 각지에 파견해 원인 규명과 전염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는 10호 초소를 통해 정주·삭주·창성·염주 지역으로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곳곳에 이동식 위생방역초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평안북도 4개 시·군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피부병은 ‘희귀 피부병’, 또는 ‘희귀 건선 피부병’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를 두고 주민들은 “필경 중국에서 들어온 병”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주민들 속에서는 “중국 랴오닝성에서 이미 봄부터 피부병이 돌았고 사람들이 예방주사까지 맞았다고 한다”, “거래하는 중국 대방들도 예방접종이나 치료를 받았다는 무역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우리는 소독하지 않은 우물물을 먹고 수십 년을 살아왔는데도 이런 희귀 피부병에 걸린 적이 없다’며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틀림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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