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담화 원문 학습 진행 중

중앙당 선전선동부 지시 내려져…매주 토요학습 시간 활용해 강연, 학습, 경연 차례로 진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이 10일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담화 원문 학습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실린 원수님(김 위원장)의 담화 ‘일꾼들은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체질화한 공산주의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를 학습할 데 대한 지시를 도내 당 및 근로단체들에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학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중앙당은 지난 11일 김 위원장의 담화가 노동신문에 실린 날 각 도당위원회 선전부들에 심오하고도 포괄적인 내용을 구구절절이 학습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당은 이번 지시를 내리면서 “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원수님의 두리(둘레)에 더욱 철통같이 뭉쳐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심단결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며 사상 정신적인 자양분을 충분히 갖출 때만이 우리 혁명은 더 줄기차게 나아갈 수 있다”며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함경북도당은 중앙당의 지시가 내려온 즉시 도내 시·군당들에 이를 전달하고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토요학습 시간을 활용해 이번 김 위원장의 노동신문 담화에 관한 강연, 학습, 문답식 경연을 차례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소식통은 “도당은 도·시·군당 일꾼들부터 원수님의 담화 내용을 구절구절 심장에 새길 정도로 완벽하게 학습해야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우리 혁명이 원하는 대로 원수님을 옹호하고 당의 일심단결을 지켜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도당은 도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위원회를 통해 도내 모든 청년동맹 조직에서도 이번 담화 학습계획을 철저히 세울 것을 지시했다. 특별히 도당은 청년동맹에 담화 전문을 통달하는 통달 경연을 조직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도당은 65세 이상 연로보장자 및 퇴직 간부들이 담화를 연구해 최소 10페이지 이상의 연구발표 자료를 각자가 속한 당 조직들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도당은 젊은 사람들부터 연로한 사람까지 모두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함경북도 전체에 원수님의 담화 학습 기풍을 세우도록 하고, 이를 통해 당에 대한 인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등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9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노동신문에 개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창당 이념과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그는 해당 담화에서 ‘간부혁명화’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부각하는 한편, 내년 당 창건 80주년을 뜻깊게 경축하기 위한 준비작업과 당 8기 사업의 성과적인 마무리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