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식료무역회사, 공정 현대화·수출 위해 中과 협력 추진

신의주에 내려간 무역대표들 단둥 오가며 최신 설비 수입 나서고 중국인 투자자도 물색 중

평양소주
평양소주. /사진=대동강식료무역회사 평양소주 팜플렛

대동강식료무역회사가 생산 공정 현대화에 필요한 설비를 수입하기 위해 중국 측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에 “평양시에 있는 대동강식료무역회사는 수명이 오래된 낡은 생산 공정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현재 정제 및 가공 설비를 수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강식료무역회사는 평양소주와 고려술을 병술과 봉지술 형태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들은 평양시를 비롯해 도 소재지들의 백화점이나 매장들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동강식료무역회사는 이렇게 생산품들을 전국적으로 판매하면서 국가계획분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액상계획(금액상으로 목표를 세운 계획)을 겨우 달성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국외에 판로를 확대해 수출과 외화벌이 활성화로 국가적으로 이득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생산 공정을 현대화하는 사업에 나섰다.

현대화를 통해 향후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외국에 평양소주, 고려술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이 판매해 국가 외화벌이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려면 우선 최신 설비를 수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대동강식료무역회사는 부족한 외화를 중앙은행에서 대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동강식료무역회사의 무역대표들은 신의주에 내려가 있으면서 중국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무역대표들은 신의주와 (랴오닝성) 단둥을 오가면서 필요한 설비를 최대한 빠르게 수입할 수 있도록 중국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이 사업(생산 공정 현대화 및 생산품 수출)에 투자할 만한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대동강식료무역회사는 새로운 설비가 들어오는 데 따른 준비와 생산량 확대를 위한 노력 확보 등 만단의 준비를 갖추는 작업에도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