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김일성 업적 학습” 지시

김일성 사망일 이후 중앙에서 뒤늦게 '민족 최대의 추모의 달을 엄숙히 보낼 데 대한 지시문' 내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일성 사망 30주기를 맞아 전날(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일성 사망 30주기 이후 김일성 혁명업적에 대한 학습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30일 “수령님(김일성) 서거일(7월 8일) 이후 수령님 업적에 대한 학습을 7월 한 달 동안에만 한 주에 한 번씩 포함해 민족 최대의 추모의 달을 엄숙히 보낼 데 대한 지시문이 뒤늦게 중앙에서 도당위원회에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평안북도 당위원회는 도내의 모든 시·군급 기관·기업소에 김일성의 업적을 학습하는 시간을 별도로 정해 주에 한 번씩은 꼭 빠짐없이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학습의 내용은 인민대중 중심의 제일주의를 숭고한 정치 이념으로, 확고부동한 정치방식으로 내세운 것을 김일성의 업적으로 치켜세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학습에서는 김일성이 인민의 꿈과 이상을 전면적으로 실현해 부흥과 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치고 이끌어왔다는 점을 시종일관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특히 ‘창당 위업의 첫 기슭에서 모든 것을 인민대중에 의거할 데 대한 독창적인 사상을 제시하시고, 그것을 일관되게 구현해오신 수령님의 현명한 영도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하게 언급됐다고 한다.

이후 학습은 ‘당과 정부는 여전히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제일주의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모든 주민은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바탕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와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활동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학습은 간부들이 수령님의 사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도록 하는 데 본질이 있다”며 “또 주민들에 대해서는 정치사상적 수준을 더욱 높여 당과 수령의 영도를 더 잘 받들어 나갈 것을 당부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