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단련대에서 지도원이 수감자를 무참히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 지도원의 나이가 폭행당한 수감자의 아들뻘이어서 주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지난달 중순 혜산시 노동단련대에서 50대 남성 단련대생이 30대 지도원에게 무지막지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도원의 욕설에 항의했다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맞은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단련대는 거주지 이탈, 무단 결근, 절도 등 비교적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주민들이 구금되는 수감시설로, 이곳에 수용되면 구금 상태에서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
노동단련대에 수감된 단련대생들을 관리·감독하는 지도원들은 평소에도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실제로 이번에 혜산시 노동단련대에서 지도원에게 폭행당한 단련대생도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는 지도원에게 맞섰다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는 전언이다.
이 단련대생은 생활고를 이유로 2개월 동안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 무단 결근으로 4개월 노동단련대형을 선고 받고 지난 2월에 수감됐다고 한다. 이후 3개월 동안 노동단련대에서 강제 노동한 그는 지난달 중순 지도원에게 몸이 좋지 않아 일을 못하겠다고 말했다가 폭언을 들었다.
30대 담당 지도원은 “죄수 주제에 아파서 일을 못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 정신 상태가 이 정도 밖에 안되니 나잇살이나 쳐먹고 이런데 들어왔겠지. 여기 들어온 이상 현장에서 쓰러지든 죽어버리든 일은 해야 한다”며 모욕적인 말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0대 단련대생은 “제 아비뻘 되는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막말을 하는가. 나도 사람이다. 이 안에 있다고 해서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도 지도원같은 아들이 있다. 함부로 아무말이나 하지지말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지도원은 곧장 단련대생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가 하면 주변에 있던 돌을 주워 머리를 내리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수십분간 이어진 폭행은 다른 지도원들이 뛰어 나와 제지하면서 겨우 끝이 났다.
소식통은 “폭행을 가한 지도원은 제대군인으로, 단련대 지도원들의 욕설과 폭행이 워낙 만연해 있다보니 그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단련대생들은 행동 하나만 잘못해도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을 듣고 개취급을 당하고 심지어 수시로 지도원들의 분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행당한 50대 단련대생은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두들겨 맞기까지 하면서 온몸에 멍이 들고 머리까지 찢어졌지만, 상처부위에 붕대만 감고 단련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병원 치료를 받으려면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도 포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단련대에서는 수감자들이 지도원들의 폭언이나 폭행에 저항하면 더 큰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일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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