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위생 강조한 양강도 “집짐승 배설물 관리 규정 지켜라”

'사료 100도 이상 끓여 먹이라', '배설물 모아 보내는 사업 당분간 중지하라' 등 지시 내려

북한 국가과학원 은정돼지공장 내부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양강도가 방역위생을 강조하며 집짐승 배설물 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양강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도는 국가방역에 따라 집짐승 사양 관리가 특히 많은 도안의 군들에 축산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집짐승 배설물 관리 규정을 철저히 지킬 데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양강도는 갑산군과 보천군 등 일부 군들에서 집짐승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주민들과 방역사업에 피해를 주고 있는 현상들을 지적하면서 군에서 앞장서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농촌 읍, 리에서는 집짐승 배설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고 하면서 횟가루를 뿌려서 발효시켜 돼지에게 먹이는 행위들을 없애고 당분간은 다 끓여서 먹이든가 땔감 부족으로 못 끓이겠으면 개인 축산업을 임시 중지하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한다.

축산기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축산하는 주민들도 모든 사료를 무조건 100도 이상으로 끓여 먹이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무조건 축산을 중지해야 한다는 요구다.

또 돼지와 개의 배설물을 모아 사료용 곤충인 뿔물등에 서식장에 보내는 사업도 당분간 중단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비위생적인 것을 가져가다 뿔물등에 서식장에 활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에 대해서는 주민들도 호응해 나섰으며, 주민들은 ‘배설물을 모아 보내는 사업을 당에서 하라고 해서 했던 것이지 하지 않아도 되면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은 “위에서는 뿔물등에 생산은 당의 축산방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니 앞으로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하면서 당분간만 중지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양강도 당위원회는 각 시·군 방역기관에서 축산기지들과 가축을 키우는 세대들을 자주 방문해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지 잘 감시하고, 문제가 생기면 딱지를 붙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