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공장 2002년 김정일 방문 후 어뢰부품 생산”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된 북한 ‘CHT-02D’ 어뢰 추진체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추진 동력부분이 평안남도 개천시에 소재한 1.18공장에서 생산됐다는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대해 이 공장 출신 탈북자 김미정(가명·35) 씨는 “2002년 김정일이 이 공장을 현지지도 하고 나서부터 어뢰 부품 생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22일 데일리NK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천시 각암동에 위치한 1.18공장은 북한에서 운용되는 무기 부속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공장 종업원 숫자만 3, 4만 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공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씨는 “신문에서 언급한 동력장치도 당연히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는 외관은 생산하지 않고 내부 부품 장치들만 집중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에 1.18 공장에서 6.19공장이 분리됐으며, 1.18 공장은 화기와 탱크, 미사일 부품을 생산한다. 6.19공장은 비행기 부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그러나 김 씨는 1.18 공장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CHT-02D’ 어뢰 부품인지는 특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자는 “1.18공장에서 어뢰 부품을 생산해서 제공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군수공장이 전국에 산재해있기 때문에 특정 공장을 천안함 공격 어뢰 생산지로 지목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날 미국 정보 당국이 독자적인 정보망이나 북한 내부의 비밀 자료 분석에 근거해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의 추진동력 부분이 평양 북쪽에 있는 평안남도 개천시의 ‘1.18(1월18일)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