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 차석대표 오늘 서울서 회동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사가 24일 저녁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을 겸한 양자회동을 갖고 북핵 6자회담과 관련된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6자회담이 다음달 8일 재개되는 것과 관련, 부시 행정부에서 마지막이 될 6자회담에서 원하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해 채택해야할 검증의정서에 ‘시료채취(샘플링)’가 내용적으로 보장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의 개최일자는 조만간 의장국인 중국측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며, 이에 맞춰 한미 양국의 실무적 협의도 본격화된다”면서 “검증의정서 채택이 가장 큰 현안이며, 특히 시료채취를 용어보다는 내용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검증의정서에 담길 ‘시료채취’ 용어 및 관련 내용 등과 관련된 외교적 협의를 해왔으나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진전된 입장을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서 24일부터 진행되는 제7차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두 사람은 25일에는 제주도에서 중국.러시아의 관련 당국자들과 함께 만나 북핵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