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김정은 참관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실험) 발사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 두 번의 미사일 발사가 모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연속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군이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한 일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신은 “시험 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천㎞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최종 시험 발사를 통하여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뛰여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대 속도가 마하 10 안팎으로 탐지됐다면서 엿새 전 발사한 미사일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매체가 이번 발사를 ‘최종시험’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보아 조만간 실전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월 본지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소식을 전한 지 1년 만에 기술을 완성시킨 모습이다. (▶관련기사 : 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드라이브…새해 맞아 연구소 신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발사 때는 참관하지 않다 이번에 참여한 점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우리 당의 국방발전정책과 전략적방침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력사적인 성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들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방력 발전 5개년계획의 핵심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극초음속 무기개발 부문에서 대성공을 이룩한 미사일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군(일꾼)들과 해당 당조직들의 실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시고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를 주셨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