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의원 “北 핵 포기시 부채탕감 가능”

미하일 마르겔로프 러시아 연방회의(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북한이 러시아에 지고 있는 80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6일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나 러시아는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핵무기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어떻게 해서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길 바라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의 대(對)러시아 채무 탕감 방안도 북한의 핵포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채무 탕감문제를 연계시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로슈코프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고 있는 수십억 달러의 채무는 조만간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북-러 통상경제협력위원회’에서 부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로슈코프 차관이 이끄는 러시아측 6자회담 대표단은 6일 베이징으로 출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