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북에 줄기세포 공동연구 제의”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에 대한 다각적인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 기자실에 들러 환담하는 자리에서 “회담 당시 줄기세포 공동연구를 제의했다”며 “현재 일본에 있는 황우석 교수에게 전화로 북측에 제의했다니까 좋아하더라”고 전하고 “(회담 이후) 곧바로 후속조치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줄기세포 공동연구 제안에 대해 북측이 “좋은 데 준비가 안됐다면서 다음에 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서울대 황 교수는 앞서 관련 연구를 북측과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우리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측에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 장성급 회담과 관련, “국방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윤광웅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이번 회담에서 장성급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은 “(북측) 군부의 일..”이라면서 북측 대표단에게 관련 권한이 없었던 것이 이유가 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문화재청장, 농림부장관, 해수부장관 등 전화할 데가 많더라”면서 “농림부가 좋아하고 있다”고 전해 이번 장관급회담 결과를 관련 부처장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한편 후속조치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남북은 21~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15차 장관급회담을 통해핵문제에 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을 비롯,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백두산) 및 날짜 추후 확정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산하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 구성 ▲남북농업협력위원회 구성 등 12개항에 합의했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