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달 2일 군사실무회담 갖자” 수정 제의

북한은 22일 개성공단 3통문제(통행·통신·통관)를 논의하는 남북군사실무회담을 3월 2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갖자고 수정 제의해 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26분께 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남북군사실무회담을 3월 2일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가 지난 12일 군사실무회담을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수정·제의해 온 것이다.


국방부는 현재 이를 받아들일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북군사회담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의도를 파악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통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근로자 기숙사문제 등과 맞물려 북측과 논의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1일 개최됐던 제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3통문제와 숙소문제를 의제로 북측과 협의에 나섰으나, 북측이 3통문제 담당은 군부라는 입장을 고집해 결국 3통문제는 남북군사실무회담으로 넘겨졌다.


회담대표단 구성은 군사실무회담인만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인 문상균 육군 대령을 대표로 하고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참석했던 통일부 관계자를 포함시킨는 계획이다.


또 논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개성공단 3통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이 지난달 27~29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350여발의 포사격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