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체포 13명 탈북자 송환요구…’유인납치’ 주장

북한은 21일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오려다 중국 쿤밍에서 체포된 탈북자 13명에 대한 송환을 요구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는 유관국들과 미국, 남조선 괴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단호히 반대 배격하며 국제법적 요구대로 우리 공민들을 조속히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적발된 사건은 명백하게 드러난 우리 주민들에 대한 또 하나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납치행위로서 용납 못 할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변했다.


특히 대변인은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한다는 미국 국무부의 입장에 대해 “철면피하기 그지없는 날강도적인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선포한 대로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에 가담한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징벌할 것”이라며 최근 한국정보기관과 관련자들이 북한 주민과 자녀를 ‘유인납치’하고 인질로 협박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명의 탈북자들은 중국 조선족 2명의 인도로 동남아시아 국가로 가던 중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랴오닝(遼寧)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