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세계로 문을 열고 나와 대화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순방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에 20년 간 식량을 대주었는데(도)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도 식량 원조만 받다가 언젠가 식량이 끊어지면 어떻게 할 건가. 북한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우리는 이번 (경제) 위기만 극복하는 게 아니라 위기 이후에 한국이 어떤 위상을 가질까 하는 점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노동자가 스스로 임금을 깎고 기업과 정부가 보조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우리가 이번에 잘하면 또 한번 세계에서 좋은 평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극복 이후 대비책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지구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녹색성장이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것을 정부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위기 속에서 준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오전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하고, 라퀼라에서 열리는 G8(선진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을 방문하고 14일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