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金 이후 김경희·장성택 있어 혼란 없을 것”

일본을 방문중인 황장엽(前 조선노동당 국제비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이 단기간 내에 붕괴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전날 도쿄 시내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군부에 의한 쿠데타 가능성에 대해 “군부 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세뇌 교육이 철저히 돼 있기 때문에 쿠데타는 일어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북한은 김일성의 영향이 뿌리깊게 남아있어 김정일이 죽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그 남편인 장성택이 후계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북한의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방위성과 내각관방, 경찰청, 미국 대사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도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현실과 가깝지 않은 분석”이라며 “중국이 계속 지지하는 한 북한의 급변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