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 브레인 이봉조 통일연구원장 중도 하차

통일정책의 ‘싱크탱크’를 자인하는 통일연구원의 수장이 바뀌게 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지난 4월말 일괄사표를 제출 받은 소속 국책연구기관장 18명 중 통일연구원 이봉조 원장 등 11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봉조 통일연구원장의 사표를 공식 수리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월 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잔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실장을 거쳤고, 노무현 정부 땐 제15대 통일부 차관을 역임해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북한인권 관련 NGO들과 일부 보수 성향의 학자들에 의해 교체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앞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3개 국책연구기관 중 공석이었던 4개 기관장과 이종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을 제외하고 18개 국책연구기관장들은 모두 사표를 제출했었다.

당시 정부는 “정권 교체로 정책 목표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경제사회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기관장들의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기관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았다.

한편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재신임된 연구기관장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박세진 한국법제연구원장,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 박상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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