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말바꾸기’ 정치인 낙선운동 펼친다







▲’노타이’가 16일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한미FTA’ 말바꾸기 정치인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익 기자


청년정치단체 ‘노타이(NO-Ties)’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4.11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16일 밝혔다.


노타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포기하고, 국가의 협정마저 헌신짝처럼 버리는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말바꾸기 정치인을 ‘국가망신’ ‘국정농단’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3국 망신인’으로 규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 김진표, 정동영, 유시민 등 주요 인사들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정의 책임지도부로 참여하여 한미FTA를 타결시킨 일등 공신으로 사익을 위해 자기들의 발언과 행위조차 배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타이는 “‘3국 망신인’의 비열한 정치쇼에 분노한다”며 “노무현FTA와 이명박FTA가 99% 동일함에도 ‘나쁜FTA’ ‘좋은FTA’라는 말장난과 선악 구분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이들을 4.11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타이는 오는 22일 웹사이트 ‘FTAOK.com’을 통해 낙선자 명단을 공개한다. 낙선자 명단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한미FTA가 이번 총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보수단체 등의 낙선운동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예비후보 3인(마포을 김혜준, 경기파주 박상길, 은평갑 최홍재)도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격을 망가트리는 망국행위를 반드시 막아내고, 이번 총선에서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선 피노키오 복장을 하고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FTA 말바꾸기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예비후보 3인은 기자회견 후 ‘국가를 망치지 말아 달라’ ‘국가 간의 약속을 총선에 이용하지 말라’는 항의서한을 민주통합당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