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차 전당대회를 통해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안 의원은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316표를 얻어 3,854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462표차로 제치고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나경원(2,881표), 정두언(2,436표), 서병수(1,924표)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안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에게 밀렸지만 1인 2표제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친이계 대의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향후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체제로 지난 6·2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당 쇄신과 화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재보궐선거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또 이명박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을 치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대화와 협력이 활성화되어 여야간 생산적인 정치, 소통의 정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고,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안 대표체제가 MB 정권 후반기에 민심에 부응하는 정치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