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대표들이 선서하고 있다. 황주희 기자 |
청소년들이 6.25전쟁을 통해 분단을 인식하고, 평화통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UN참전 21개국 대학생 55명과 국내 청소년 570명 등 총 625명이 참가했다.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 사건은 특히 냉전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또한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건”이였다며 “(참가 학생들이)전쟁, 분단을 넘어 힘찬 발전 의지를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어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평화통일 대행진의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며 “청소년의 미래는 한반도의 미래, 통일된 한반도로 더 큰 한반도가 되자”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참가단 단장은 한국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오은선 씨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며 “앞으로 만만한 나무가 아닌 히말라야 같은 커다란 시련이 오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다보면 꿈을 이룰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행진은 동부(고등대학생), 서부(중학생) 2개 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동부 팀은 ‘고성→양구→화천→철원→연천→동두천’, 서부 팀은 ‘강화→김포→파주’ 경로를 돌아 파주 임진각에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대행진’ 행사는 전방지역의 주요 전적지와 DMZ인근의 환경·생태 탐방 등으로 구성되며 기간 중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하는 문화 행사 프로그램도 추진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조세 밀렌(Josserand Mylene 프랑스,25) 씨는 할아버지가 1952, 1953년 한국전쟁에 참가하셨는데 할아버지의 권유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한국전쟁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발전상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는 다른 참전국, 한국 학생들의 화합의 장이 될 것 같다. 특히 한국문화에 배워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보라(충남대. 22)씨는 “6.25전쟁은 한국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지만 간접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늘 아쉬웠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국전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참석하게 됐다”고 참가동기를 전했다.
한편 대행진 행사 기간 중 서울 및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 전시하는 ‘분단현장 및 남북관계 사진전’도 병행될 예정이다.
‘아픈 기억'(전쟁), ‘나뉘어진 현실'(분단), ‘함께 가는 길'(평화), ‘우리, 통일을 꿈꾼다'(통일) 등 테마로 구성된 사진전에는 전시사진 60여점과 미(未)전시자료 100여점이 대형 PDP 화면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전 역시 평화축(인천→전주→광주→제주), 통일축(부산→대구→대전→춘천)으로 나눠 동시 순회하는 형태다.
▲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황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