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남북을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한 탈북대학생리더십캠프 ⓒ데일리NK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25~28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수유리 통일교육원에서 ‘탈북대학생리더십캠프’를 진행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캠프에는 외국어대, 경북대, 서강대, 그리스신학대, 서울산업대, 한국관광대 등 6개 대학 10여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석 교육훈련팀장은 “탈북 대학생들이 캠프를 통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롤 모델로 삼아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탈북자에게 공통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한데, 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탈북 대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자기 인생의 꿈을 찾고 인생 설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산업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주(가명. 2000년 탈북) 씨는 “3박 4일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후에 남북한을 잇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싶다”고 캠프 참여 동기를 밝혔다.

지난 2005년 한국에 입국한 후 ‘한 꿈 대안학교’를 졸업한 김 씨는 “통일이 아주 먼 훗날의 얘기는 아닐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이 앞장서서 북한과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김용한 국제워크캠프(IWO) 팀장, 김상훈 금강제화 광고팀장, 김원장 KBS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신영삼 카네기연구소 실장, 김성우 전자부품연구원, 엄기영 MBC사장, 문길성 현대모비스 대리 등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강연자들은 리더십과 관계형성, 또 인생 역경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겨냈던 계기 등에 관해 탈북 대학생들과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참가자 중 5인을 선발해 2주 동안 국제 자원봉사활동인 ‘한국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