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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NK지식인연대 창립 1주년 학술세미나에서 김흥광 대표는 “탈북자단체들은 북한체제와 김정일, 북한인권에 대한 평가와 대북활동의 유무에 따라 활동가치를 평가 받게 된다”며 “그러나 탈북자단체들은 지금 현재 여러가지 한계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탈북자단체들의 정파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북한체제에 대한 극단한 혐오감과 증오심, 남한의 상당수의 종북주의자 및 일부 사이비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원칙 없는 대북자세와 태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들은 자신들이 내세운 목적활동이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의 크기에 걸맞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못해 활동이 단조롭고 독보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탈북자이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이해해 주겠지’하는 사고방식을 넘어 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체들의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다”며 “단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들부터 자주 만나고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됨 없이 의견을 많이 나누고 공동행동들을 만들어 내는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철환 (사)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남한 시민단체는 학연, 지연 등 연결고리가 있는데 탈북자들은 생계에 바쁜게 대부분”이라며 “개인이 단체를 돕는 구조가 아니라 도리어 단체가 개인을 돕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남한사람들은 탈북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다”며 “탈북자는 (그 아픔을 알고 있는) 탈북자 단체가 돕는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단체들의 궁극적 목표 북한민주화”라며 “(남한에서의 생활이) 어렵다고 하지만 북한 동포보다 어렵지는 않으니 사명감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탈북자단체를 무조건 하나로 묶으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단체를 하나로 묶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개별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연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 대표는 “남한은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기준이 북한이고, 모든 부분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북한과 친하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묵인하고 사건화 시키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은 북한의 사회가 열렸을 때 남한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용훈 연합뉴스 기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과 김정은(운) 후계체제의 가시화로 인한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탈북지식인들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급작스런 통일시에 대비해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