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북한앱(App) 시즌2 개발…’베스트 앱’ 평가

지난해 말, ‘북한단축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안드로이드 팟게이트'(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 안내·랭킹 사이트)에 등록됐다. 등록되자마자 17위를 기록한 ‘북한단축키’는 북한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최초의 앱이다.(관련기사가기)









김민종(고려대, 사회학·북한학) 씨가 ‘북한단축키 시즌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NK


이 앱의 제작자는 김민종 고려대(27, 사회학·북한학)학생이다. 그는 북한학을 공부하면서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을 쉽게 알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같은 접근성이 좋은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사비를 털어 앱을 개발했다. 김 씨는 이후에도 북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시즌 2’를 개발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통일부 관계자를 찾아가 “사람들에게 올바른 대북관과 북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앱 업그레이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통일부는 “국민들의 올바른 북한관 형성과 ‘북한단축키’의 인기도를 감안해, 후속 앱 제작을 지원해주겠다”고 답했다. 열혈 북한학과 학생의 마음이 통한 셈이다. 그는 1월 중순부터 3개월 동안 통일부, 권혁일 ‘스마트앱'(앱 개발업체) 대표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앱 제작을 완료한 것이다. 


이런 통일부의 지원을 받아 김 씨는 ‘북한단축키 시즌2’ 제작을 완료했다. 통일부는 내용 검수, 북한 최신 정보 제공, 제작비 전액 부담 등의 지원을 통해 앱의 업그레이드를 후원했다. ‘시즌2’는 지난 4월 말 ‘Goole paly'(안드로이드 앱 마켓)에 등록됐으며 최근에는 ‘아이폰 앱스토어’에도 등재를 완료했다.









▲’북한단축키 시즌2′./데일리NK

‘시즌 2’는 기존 ‘북한단축키’의 정보 업데이트와 함께 6.25전쟁, 북한의 주요 대외관계 사례내용을 추가시켰고, 탈북자동지회로부터 자료협조를 받아 탈북자 수기 게시판도 만들었다. 또한 SNS 댓글 기능을 추가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북한단축키’에서 호평을 받았던 모의 ‘핵미사일 실험’ 기능도 포함됐다.


‘시즌 2’는 출시 2주만에 다운로드 1,200건을 기록했으며 앱에 대한 인기가 상승중이다. ‘Goole paly’의 사용자 리뷰에는 “평소 북한에 대해 몰랐던 것이 많았는데 많이 알게됐다” “베스트 앱” “이상한 앱 다운받지 말고 이런 앱이나 기본으로 깔아놔라”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유저들에게 북한과 관련된 영상자료도 함께 제공하려고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영상이 북한의 이해를 돕는데 가장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앱 관련 사이트에서 ‘북한’을 검색하면 ‘북한단축키’가 가장먼저 뜨는데, 그럴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 앱이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