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북한 철도 안내도 입수, 대부분 철도 노선 전철화 진행돼

북한 철도 안내도. /사진=데일리NK

북한 전역의 철도망과 전철화 노선을 표시한 최신 철도 안내도를 데일리NK가 지난 14일 입수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철도의 전철화를 추진해 현재는 대부분의 열차 노선이 전기화 돼 있다. 지도에 붉게 표시된 부분이 전철이 운행하는 노선이고, 파란색은 지선으로 내연기관과 심지어 증기기관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이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가 대부분 완료됐지만 전력 사정과 시설 노후화, 기술 부족 등으로 핵심 노선인 평양-신의주 노선의 속도가 60km에 불과하다. 시속 300km로 달리며 전국을 두 시간 이내에 연결하는 우리의 고속철도와는 차이가 크다.

전기화가 완료된 주요노선은 북한 철도의 중심축인 평의선(평양-신의주), 평라선(평양-나진), 강원선(함경남도 고원-강원도 평강), 해주청년선, 함북선, 강계선, 평북선, 평덕선 등 26개 노선으로 되어 있다.

내연기관이나 증기기관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서해갑문선, 안주탄광선, 청년팔원선 등으로  지역적으로 15개 노선이다. 1970년대부터 석탄이나 나무를 연료로 하는 증기기관은 상당수가 폐차돼 일부 노선에만 볼 수 있다.

철도안내도를 보내온 평양 소식통은 15일 최근 북한 철도 사정에 대해 운행이 비교적 원활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 몇 년 간 경제봉쇄로 석탄 수출이 막히면서 국내 전기 생산이 지난 시기에 비교해 늘어났다”면서 “기차역이나 숙박집들에서 정전 대기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정상대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철도의 노후화와 전력 공급 중단으로 철도가 달리는 중간에 장시간 멈춰서있는 현상을 주민들은 ‘대기’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문제가 최근 완화됐다는 지적이다.

탈북민들에 따르면, 탄광이나 광산, 그리고 특별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간선들이 내연이나 증기기관차로 되어 있는데, 북한의 고산지대인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무산을 통과하는 ‘백무선’열차노선도 1990년대 초반 증기차에서 전기차로 바뀌었다.

탈북민 김애령(가명) 씨는 “광산이나 제철소, 국경이나 해안 등을 오가는 노선들은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증기나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북한 철도 현대화 차원에서 전철화를 추진했지만 기차나 철로의 노후화가 심각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씨 일가가 타는 1호열차가 달리는 철로에 과도한 투자를 하다보니 주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철도는 일제시대에 사용하던 레일과 침목을 그대로 쓸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열차의 평균속도가 40-60km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의선 구간은 시속 20~60km 속도로, 동해선 구간은 시속 30km 속도로 이동했다고 측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마친 우리 조사단은 전했다. 또한 지난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을 취재하려는 기자단이 탄 북한의 특급 열차도 강원도 원산에서 길주까지 11시간이 걸렸다.

아울러 연유 부족으로 화학 처리가 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하고 자갈 작업도 부실해 폭우에 레일이 유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궤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까지 급속한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북한 도로리정도. /사진=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