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 신상철, “세월호 실종자 안 구한 것” 궤변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 신상철 전(前)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과 관련, “세월호는 (실종자를) 못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 구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좌초설’ 등 각종 음모론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는 서울역 연설에서 “세월호가 빠진 바다의 깊이가 37m 정도인데 세월호의 높이가 30m”라며 “섬 부근의 수심이 얕은 지역인데 생존자를 24시간이 지나도록 구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바닷속에 들어가도록 키워놓은 UDT(해군특수전전단), SSU(해난구조대), 심해 잠수사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냐”며 “수온이 어떻고, 파도가 높다, 비가 온다 하는데 어차피 바닷속에 들어가면 파도도 치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 (실종자를) 안 구하는 것 아니냐”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민·군 합동조사단 민간조사요원으로 참여해 천안함 사고 원인은 ‘좌초’이며 미군이 연루됐다고 했다. 그는 “서해에서 발견된 어뢰에 동해에만 있는 ‘붉은 멍게’가 붙어 있다”고 주장해 해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진실의 길’에 “이준석 선장은 국정원 프락치이고 이번 작전 수행 후 해경에게 픽업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면서 “남재준과 국정원 조작사건은 이렇게 묻히는 것이냐, 도대체 뭘 숨기려는 것이냐”며 또다시 음모론을 주장했다. 


친북 성향 매체인 자주민보는 지난 19일 ‘세월호 사고원인,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 높아’라는 제하의 글에서 “세월호 침몰은 미국 잠수함에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주민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아직까지 세월호가 왜 사고가 났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 자체가 이번 사고 원인을 함부로 공개할 수 없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뭔가 공개할 수 없는 사고 원인이 지금 정부가 쳐 놓은 흑막에 가려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점은 그 충돌한 구조물이 무엇인지를 정부에서도 밝히기 거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남해와 서해는 미군 잠수함의 주요 활동 무대로 지금은 한미합동군사훈련기간이기 때문에 서남해에는 그런 잠수함들이 우글거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사고 지역은 수심이 30m밖에 안돼 잠수함이 다닐 수 없고, 사고 해역은 (군사훈련으로 인한) 항해 금지 구역이 된 적도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은 허위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에 대한 괴담(怪談)들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져 나가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유언비어 유포자 검거를 지시했다. 또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도 “제발 아이들 갖고 장난하지 말아달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