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北대사, 외신 상대 “남북관계 개선” 강변

지재룡 재중 북한 대사는 29일 외신 기자회견을 자청해 “외세에 의한 근 70년째 이어진 분단으로 민족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북남(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AP·로이터 등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북남 사이 비방 중상을 그만두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많은 나라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문제를 이야기한다”면서 “(김정은 신년사와) 우리의 중대제안은 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변했다.


지 대사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에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 “외세를 끌여들여 동족을 겨냥하는 ‘키 리졸브’ 훈련부터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조선 당국은 당장 우리의 호소에 호응해서 북남관계 개선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세계여론은 우리의 중대제안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미국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것이지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지 대사는 이어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는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이다. 우리의 일방적인 선핵 포기가 아니라 동시행동을 통해 전 조선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6자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함께 타기를 원한다. 우리는 6자회담의 재개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