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이명박정권, 남북관계 타개책 찾아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미관계와 핵문제는 진전되고 있는 반면 남북관계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현상유지를 바라지 않는다면 타개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북이 비난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철학’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10.3합의 이행이 최후국면에 들어서고 6자회담 재개문제가 상정되고 있지만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아닌 북과 남은 필요하다면 국제정세와 상관없이 언제든 만나서 민족대화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6자회담 합의 이행에 가속도가 붙고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에서 남조선이 외교의 주도권을 틀어쥘 방도는 있었다. 이명박 정권이 부정한 북남합의가 바로 그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무엇보다 국제정세의 추이를 바로 보고 민족의 이익을 안중에 두는 ’통치철학’의 재정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6자회담 합의 이행과 북미관계 진전 등의 사태진전을 보면서 남조선의 집권세력이 국제적 고립을 우려하는 상황은 민족의 견지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며 “6.15의 이념을 국제관계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측은 정세가 움직이고 유관국들과의 관계가 제정립되는 전환국면을 분단국가가 쓰라린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북남관계에 실용주의를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작년 10월 채택된 10.4선언은 6.15공동선언을 통해 천명된 민족의 요구를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연계해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실천강령 같은 것”이라며 “9.19공동성명의 제2단계가 완료되고 비핵화 과정이 다음 단계에 들어서면 지역의 정세는 전환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10.4선언의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조항을 거론하면서 “종전선언의 당사자라면 유리한 정세의 국면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북남합의를 부정하는 이명박 정권의 태도는 이러한 외교틀에 참여할 명분도 스스로 버리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새정권이 6.15의 정신에 기초해 정책을 펼쳤다면 오늘과 같은 국면에서 북.남조선이 당당한 국제적 위상을 확보했을 수 있다”며 “북남 당국과 민간이 함께하는 6.15금강산행사는 절호의 기회로 세계를 향해 조선반도 정세의 발전추세를 보여주는 뜻깊은 축제로 장식될 수 있다”고 말해 6.15남북공동행사가 민간급 행사로 전락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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