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5차 6·25전쟁 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를 열고 69명을 ‘6·25전쟁 납북자’로 추가 인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실무 위원회를 거친 76명의 심의 대상자 중 납북 당시 서울고등법원 판사였던 이선재 씨를 포함한 69명을 납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납북자가 아닌 것으로, 5명은 납북확인 판단불능으로 결론 내렸다.
이로써 위원회가 출범한 지난 2010년 이후 6·25전쟁 납북자로 공식 인정받은 사람은 모두 3375명으로 늘어났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들을 심층 분석·정리한 진상조사보고서를 엮어내기 위해 납북자 관련자료의 수집 및 분석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특수기록 자료의 추가 수집·분석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념관 및 추모탑 조성과 관련된 각종 전시자료의 수집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내년이면 6·25전쟁 발발 65주년”이라면서 “정부의 납북진상규명 노력이 납북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화합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6·25전쟁 납북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 역시 정부의 기본 책무로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중 납북피해 신고·접수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며 납북피해 가족들은 주소지가 속한 시·군·구청 및 재외공관에 피해신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