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미동맹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기적”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7일 “우리 안보는 ‘혼자 힘만으로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상식인데, 남한의 감상적 민주주의와 민족주의논리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56주년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도록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한 신문의 주한미군 철수 광고를 언급하며 “이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지난 10년 간 정부는 직접 나서서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원, 그들과 똑같은 의견을 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군의 날에 계룡대에서 6·25전쟁은 제2의 통일시도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뒤 “이렇게 하고도 한미동맹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기적”이라고 강변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27~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美中) 전략회의에 대해 “회의 이름은 미중 전략회의지만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중요 이슈로 다뤄진다”며 “미중대화에서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분히 관심을 갖고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