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언제 부상당할지, 선발 제외될지 몰라”

J리그 공격수로 활동중인 북한 대표팀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최근 네이버를 통해 축구에 관한 에피소드 및 일상생활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16일부터 네이버에 ‘나는 조선의 스트라이커’라는 주제로 축구, 인생에 관한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정대세는 J리그 오미야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팀도 3-2로 승리했지만 같은 팀의 공격수 주니뉴와 크게 다퉈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정대세는 “작년, 재작년 골감각이 좋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경기를 남겨둔 10월 초까지 9골 밖에 넣지 못했다”며 “1골만 더 추가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언제 부상당할지 언제 선발멤버에서 제외될지 몰라 압박감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지난 17일 오미야와의 경기에서 상대편의 반칙으로 2번의 PK를 얻어냈고 첫 PK는 팀의 에이스인 주니뉴가 찼지만 실패했다.


이후 정대세는 또 한 번 PK를 얻어냈고 ‘3년 연속 두 자릿수’라는 생각에 팀의 에이스인 주니뉴와 PK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두 번의 PK실패에도 불구하고 가와사키는 정대세 2골 주니뉴 1골 등으로 3-2로 오미야를 물리쳤다.



경기 후 주니뉴가 정대세에게 PK와 관련해 화를 내며 욕을 하자 정대세 역시 “내가 PK를 두개나 얻었다”며 다퉜다. 정대세는 특히 ‘나는 조선의 국가대표다’는 프라이드에 결코 PK를 양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정대세는 ‘PK는 본인의 의사가 강하면 누구든 찰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브라질 출신의 주니뉴는 ‘PK는 절대적인 팀의 에이스가 찬다’고 생각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니뉴가 화를 낸 배경을 설명했다.



정대세는 팀의 우승을 위해 가와사키의 ‘절대적 에이스’ 주니뉴와 손을 잡는 일이 중요했고 먼저 사과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은 사이가 좋아져 공개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됐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의 감독과 선수들에 표창을 수여했고 정대세는 ‘인민체육인’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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