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전문직 경력이 있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사)NK지식인연대’가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 단체에는 북한에서 대학교수나 연구사, 기자, 작가, 교사, 의사, 약사, 당기관 등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 위주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탈북자 104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초대 대표는 북한 청진의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남한으로 와 현재 북한개혁방송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현인애(52)씨가 맡았다.
NK지식인연대는 이날 발표한 창립선언문에서 “북한에서의 체험과 남한에서의 배움을 통해 북한을 내부적, 외부적 시각에서 다 고찰해 본 탈북지식인들의 선구자적 역할은 남북통일과 북한의 발전을 위하여 매우 절실하다”며 “북한의 침체를 극복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방도를 연구하여 북한의 미래에 대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국립교향악단에서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지난 2001년 탈북한 김철웅 씨도 이 단체에 참여했으며 북한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남한에서도 대학원 이상의 과정을 밟은 고학력자가 35명이라고 NK지식인연대측은 설명했다.
한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로부터 입수한 북한 정보 및 분석을 담은 계간지 ‘북한 사회’도 배포 했다.
이 단체 설립을 주도했던 전 북한 공산대학 교수 김흥광 씨는 “비용이 많이 드는 활동보다는 북한 관련 연구소나 학회, 기관, 단체 등과 공동연구 및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연구용역 수주, 저작활동 등을 통해 북한문제에 대한 정책 건의, 북한의 실상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인연대는 다음달 15, 1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함께 학술세미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