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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남북청년행동’과 ‘story K’가 주최한 ‘종북세력의 실체와 야권연대의 위험성’이라는 제하의 긴급좌담회에서 “이석기, 김창현 후보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간부들은 과거 종북행위에 대한 현재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작 ‘진보의 그늘’을 통해 국내 종북 지하당의 역사를 조명한 바 있다. 1992년 김영환, 하영옥 등 자생 주사파들이 결성한 민혁당은 북한과 연계된 대표적인 지하당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민혁당은 김일성 사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던 지하혁명 조직”이라면서 “현재 통합진보당의 주요 인사들은 민혁당 사건 당시 전향하지 않은 하영옥의 지시를 받았던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가 전복을 추구했던 인사들이 공당의 주요직을 맡고 있고 국회의원 선거에도 나온 만큼 그들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할 사람일수록 당시 활동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진보당은 북한 핵·3대세습·인권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번번이 침묵해왔다”면서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종북적 입장을 탈피하고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심상정 등의 인사들이 통합진보당에 합세하면서 종북적인 성향이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종북성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종북성을 견지한 정당이 득세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허현준 남북청년행동 사무처장은 과거 한총련 집행위원장 경험을 소개하면서 “2001년을 계기로 종북 성향의 인사들이 사회적 영향력 확대와 신분위장을 위해 민노당으로 대거 입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