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0∼11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해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
위 본부장은 방중기간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하고 북한 정세를 비롯해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미는 북한의 UEP는 9·19공동성명과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내에서의 논의를 추진해왔다. 반면 중국은 UEP문제도 6자회담 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안보리에서의 논의를 사실상 반대해 왔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UEP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중국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내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없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 태도변화를 보이면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