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北인권 열기 ‘후끈’

▲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북한자유의 날’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 인권NGO들과 종교 단체들이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지난 22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북한자유의날’ 1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22일 워싱턴 레이번 하원회관에서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들의 증언으로 시작됐다.

1994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입국한 조창호(75)씨와 2000년 북한을 탈출한 김창석(73)씨는 사상 처음으로 미 연방의회에서 북한의 국군포로 실상에 대해 증언했다.

조씨는 북한의 포로수용소, 탄광 등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짐승 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경험담을 고발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과 북한 인권에 대한 미온적 태도을 비판하며, 북한 내 남아있는 국군포로 500여 명의 송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증언 후 두사람은 <디펜스포럼> 수잔 솔티 대표로부터 ‘자유의 상패’를 증정 받았다. 이날 모임에는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를 포함,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1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한편, 26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페어팩스 한인교회에서 북한 정권의 비인도적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11월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바 있다.

전시회에는 2001년 주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진입했던 장길수 군의 그림과 일기, 탄원서를 비롯해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실상을 고발하는 사진과 그림, 편지 등 30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또,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을 담은 ‘서울트레인'(Seoul Train)과 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악으로의 접근'(Access to Evil) 등의 영상물도 상영된다.

28일에는 워싱턴에 소재한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 집회는 미 <북한인권위원회>, <북한자유동맹> 등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많은 NGO들로 구성된 <탈북자강제송환반대국제캠페인>이 주관하는 행사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 중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게 된다.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국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도 동시에 열리게 된다. 한국에서는 28일 오전 11시 서울과 부산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1주일간 열릴 이번 행사는 29, 30일 탈북자 문제와 북한인권을 다루는 회의와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에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안혁 대표, <탈북자동지회> 김성민 회장,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 등이 초청돼, 미 인권단체들과 북한인권개선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도희윤 총장은 “납북어부 출신인 이재근씨와 함께 참석해, 납북자 문제의 실상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며 “지금껏 국제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