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 포 7중대 임준영 상병은 방탄모가 불타는지도 모르고 사격임무를 수행했다.ⓒ연합 |
최전방에 배치된 자주포 부대의 특성상 6문 모두가 훈련에 참가할 수는 없었다. 2문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유개호 안에서 무도진지를 겨냥하고 있었다.
4문은 실사격 훈련을 위해 유개호에서 나와 각각의 포상(포병이 각각의 임무수행을 위해 자리잡는 포지션)에 자리를 잡고 남서쪽을 향해 사격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4문의 K-9 자주포가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1문에 불발탄이 발생했다. 불발탄 처리 절차를 수행하는 중 북한의 포격을 받은 것이다.
당시 유개호 안에 있던 2문은 대응사격을 시도 했으나 북한이 쏜 포탄의 파편을 맞고 사격시스템의 이상이 발생, 사격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때문에 불발탄 처리절차를 수행하던 1문을 제외한 3문은 무도 방향으로 포신을 돌려 사격절차에 들어간 것.
하지만 대포병 레이더가 작동하는 상태가 아니었다. 때문에 어디로부터의 포격인지 파악하지 못했고 3문의 포는 사전에 미리 입력된 좌표인 무도진지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방탄모가 타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 상황 속에서 대응 사격 임무를 수행한 임준영 상병의 모습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