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여성 2명이 잘 무장된 北에 위협이 된다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재미동포 여성운동가가 북한에서 12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기자 두 명의 석방 운동에 나섰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태평양 反인신매매 연합(PASS)’에서 활동하는 캐서린 시엔 씨는 ‘Not for Sale’ ‘폴라리스 프로젝트’ ‘Equality Now’ 등 미국의 여러 여성단체들과 함께 납북된 미국인 여기자 리사 링과 유나 리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엔 씨는 9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무고하게 북한 당국에 구금된 이들에게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북한당국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독립운동가 안원규 선생의 증손녀인 시엔 씨는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싸운 증조부와 평양 출신인 증조모가 지금 북한이 저지르는 불의를 보면 가슴 아파할 것”이라며 자신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북한이 무고한 두 여성을 감금한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원규 선생은 구한말 하와이로 이민, 독립군 양성소를 만들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후원하며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인물로서 광복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시엔 씨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PASS 및 인권, 여성단체들과 함께 여기자 석방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미 의회와 정부, 한국 정부 등에 석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다. 그는 “2만 5천명이 넘는 회원들을 대신해 석방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약한 여성들이 북한처럼 잘 무장된 나라에 위협이 돼 김정일 정권이 노동교화소에 가둬야 한다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라며 “나는 이것이 오히려 북한정권이 정의의 얼굴 앞에 나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불의에 대한 분노로 변해가고 있다”며 “핵무기의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은 북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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