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대결노선 답습”…北, 박근혜 실명비난 재개

북한이 노동신문 등 대내외 매체를 동원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은 16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대북 정책에 언급, “동족대결의 험담과 독설들이 묻어 있다”면서 “이러한 동족대결패당이 집권하면 북남관계가 한층 파국에로 치달아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그(박 후보)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미사여구 공약을 늘어놓으면서도 대북 정책에서는 이명박 역도의 대결노선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집권은 이명박 정권의 연장, 유신독재 정권의 복귀로 될 것이며 그것이 현실로 되면 남조선 인민들과 민족이 이제 또 얼마나 커다란 불행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면서 “남조선에 이명박 정권과 같은 반역 정권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사명과 책임을 명심하고 이번 선거에서 한 표, 한 표를 책임적으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1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후보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 것에 대해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의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악랄하게 비방 중상했다”고 반발했다.


담화는 박 후보가 “이명박 역도와 한 짝이 돼 도발이니 제재니 하고 소란을 피우다 못해 그 무슨 ‘대선개입을 위한 발버둥질’이라는 악담까지 줴치고(떠들고) 있다”며 “박근혜의 속통에 우리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 광기만 꽉 들어차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박근혜가 ‘대북정책의 진화’요, ‘신뢰구축’이요, ‘대화’요 뭐요 하는 것이 순전히 여론을 기만하고 선거 표를 긁어모으기 위한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박 후보가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한 직후까지 꾸준히 박 후보를 공격해오다 같은 달 초순 이후 실명 비난을 자제하며 비난 수위를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실명 비난을 재개함으로써 선거일까지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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