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 시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조속한 시일 내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7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확고하게 추진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화해와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6자 회담국이) 9·19 공동성명의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9·19 공동성명은 2005년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성명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장 북핵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은 없다”면서 “회담을 위한 회담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명확한 정책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65주년을 맞아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우리는 조선인민이 앞으로 나라의 경제 및 사회발전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를 충심으로 충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하고 강화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통해 “두 나라가 앞으로 쌍무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발전시킴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