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주의 사회에서 사이버 민주주의를 이해할까요?”

▲ 녹음에 참여하는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류현수 사무국장 ⓒ데일리NK

탈북 대학생: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 여긴 김일성에게 마음에도 없는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해 얼마나 답답했는지…. 김일성 혁명역사만 잘 외우면 대학에 갈 수 있으니 그것만 외웠었죠.

남한 대학생: 정말인가요? 말도 안돼요. 남한 같은 자유로운 사회에선 내가 재미있어하는 과목을 열심히 하다 보면 목표가 생기고 여기에 맞춰 대학에 와요.

열린북한방송이 북한에 내보내는 대학생이 말하는 남북민주주의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분이다. 열린북한방송은 ‘남북한 학생들 민주주의를 말한다’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6일부터 송출을 시작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이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남북의 다른 체제 속의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민주주의에 대해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남한 대학생과 탈북대학생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다. 5일 첫 녹음을 시작한 4명의 대학생들은 북한의 수령절대주의와 사회주의 대가정을 남한의 민주주의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갓 대학에 입학해 녹음에 참여한 정영희(연세대 1년) 씨는 탈북 대학생들이 말하는 북한의 현실에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었다. 사이버 민주주의 사회에서 수령절대주의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모양이다.

방송의 기획을 맡은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성하윤)의 류현수 사무국장이 직접 사회자로 나서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도했다.

류 국장은 “사회에서 도식화된 남과 북의 차이가 아니라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남북의 민주주의 차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이곳의 삶을 전해주려 한다”면서 “화해협력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알면서부터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탈북 대학생을 비롯한 남한의 대학생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체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매일 밤 11시부터 단파 7390KHs로 1시간 동안 송출되는 열린북한방송을 통해 매주 일요일 10분씩 총 50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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