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인권 외면하는 WCD, 평화행사 열 자격없다

북한민주화위원회와 탈북자동지회 등 탈북자 단체들은 25일 북한을 방문하고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는 ‘DMZ 도보행진’ 행사를 연 위민크로스DMZ(WCD)는 북핵과 인권문제를 외면하는 기만적인 평화행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이 빠진 평화는 허구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행사가 당초 목적과 달리 한반도의 대결을 격화시키고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명은 “이번 행사는 분단체제의 가장 큰 희생자인 북한 주민의 인권유린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다”면서 “가난과 굶주림, 독재에 시달리는 북한은 지구상의 최악의 인권국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명은 “특히 북한 여성의 삶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성운동가들로 이뤄진 위민크로스DMZ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이들의 인권을 외면한다면 세계 여성운동사에서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명은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 당국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도 외면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지탄을 받는 핵무기 개발을 무시하고 무조건적인 이해와 용서를 추구하는 건 한반도 평화를 더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재판절차도 없이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외면하는 평화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민크로스DMZ에 이와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핵무기가 한반도 평화에 필요 한가 ▲김정은 살인정권이 자행하는 만행이 과연 정당한 정권유지 행위인가김정은 살인독재정권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침묵 이대로 좋은가 등에 대한 질의를 던졌다.

한편, 북한을 방문한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넘어왔다. WCD 명예위원장인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이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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