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체코에 현금 대신 인삼으로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체코 일간지 ‘MF DNES’ 인터넷판은 체코의 재무부 고위관리를 인용, “북한이 체코에 갚아야 할 부채 1천만 달러 중 5%에 해당하는 몫을 인삼으로 갚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 측의 제안에 체코는 “인삼대신 아연이 좋겠다”고 역제안했다. 북한의 제안대로라면 체코 정부는 400t이 넘는 인삼을 받게 된다. 지난해 체코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인삼량은 1.4t에 불과하다.
토마스 지데크 체코 재무부 차관은 “현물 상환으로 인삼대신 북한산 아연이 좋겠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 국내에서는 50만 달러에 달하는 인삼수요가 없어 아연으로 역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빚 대신 보낼 인삼 표본을 지닌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인삼 현물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북한이 현재 체코에 진 빚은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 시절 수송기계와 전동차 등의 수입대금을 갚지 않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