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진행된) 공청회 증언 외에 인공위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위원회에 제출된 다른 자료 등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커비 위원장은 이날 호주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자의적 체포와 고문이 자행되고 있고, 북한 어린이의 29%가 만성적인 기아 때문에 발육부진 상태다. 북한 정권이 이 같은 인권 침해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암울했던 시기에는 과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자세히 담은 보고서가 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 당국의 무시와 비협조적 태도였고, 북한은 이와 관련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비 위원장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3월 17일이나 18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담은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커비 위원장은 다른 조사위원들과 함께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공청회를 열고 탈북자와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에 관한 증언을 청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