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또다시 발사체를 쏘아 올려 올해 12번째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8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군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북한은 지난 1월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올해 10여 차례의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사체 발사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총 4차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쏘아 올린 발사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이번 동향이 포착된 뒤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후 지난 16일에도 같은 기종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나 초기 공중 폭발로 발사에 실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기술을 보완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실패한 16일 발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그에 앞선 두 차례의 발사에 대해서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핵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체가 ICBM으로 확인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