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국제대회’ 정부참여 이뤄지나?

▲ 박경서 정부 인권대사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예산안 심의 전체회의에 출석, 12월 초 서울에서 프리덤하우스와 국내 관련 단체가 개최하는 북한인권대회에 정부 인권대사 참여를 묻는 질문에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서울에서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민간단체에서 하는 것이기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 대회의 움직임을 계속 지켜보면서, 입장을 밝히 필요가 있을 때는 밝히겠다”고 말했다.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정부 관계자의 참여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반 장관은 “요청이 온다면 정부 인권대사의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북한인권 관련 행사에 주무 장관이 참여 검토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인권대사는 민간 전문가가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다가 국가인권위가 주최하는 북한인권국제세미나에도 참석해오고 있어 성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 장관의 발언은 북한인권대회 준비위가 지난달 24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정부에게 적극적인 지원관 관심을 촉구한 데 대한 정부의 답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준비위는 당시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당국자와 행사가 열리는 서울시의 당국자 여러분,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북한인권국제대회 관계자는 4일 “북한인권대회는 정부가 이번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국가인권위원장의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고, 향후 정부 관계자 면담을 통해 협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관련 행사는 주최측의 정부 배제, 또는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서로 등을 돌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기점으로 정부와 새로운 협력관계 형성된다면 국내외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박경서(朴庚緖.66) 정부 인권대사는 성공회대 교수 출신으로 초대 인권대사와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박 인권대사는 1년 임기로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박 인권대사는 3일 국가인권위 북한인권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남북상호불가침 체결까지는 북한인권을 각론으로 다루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강 교수 사건에도 불구속 수사를 주장을 하는 등 참여정부 코드에 부합해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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