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 기독교신자 40만명 존재…수용소에 5만명”

북한 당국의 철저한 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에서 비밀스럽게 신앙 활동을 하고 있는 기독교 신자가 40여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RFA에 따르면 국제 기독교 단체인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Open Doors International)’의 아시아 책임자인 첼링 씨는 10일 “우리는 북한 내부를 포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내 기독교 신자 수치를 집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왔다는 첼링 씨는 “강제 수용소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기독교 신자가) 수만, 최소한 5만 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구해내도록 중국과 북한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외부 세상과 단절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이 사용하는 비밀조직망을 통해 식량, 성경책, 옷 등의 필요물자를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최근 미북 간 관계개선을 통한 교류 증가로 당장은 어려워도 장기적으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의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북한 내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지난달 북한의 한 도시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의 태도나 영적 환경을 보면서 변화의 시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1995년부터 10번 이상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몇 년 이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한 네덜란드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네덜란드 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첼링 씨는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강철환 씨가 10년간의 수용소 생활을 고발한 수기 ‘평양의 수족관’ 등 탈북자들의 수기가 많이 읽히고 있다”며 “네덜란드에 정착한 탈북자만도 20여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단체는 매년 기독교 박해 국가 50여 개국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북한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6년 연속 최악이 기독교 탄압국으로 선정됐다.

소셜공유